(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 참석자와 수행원 50여명은 16일 오전 정상회의 개회식에 앞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5월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묘지에 들어서자 마자 "민주주의는 영원히 살아 숨쉴 것입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으며 쉘 마그네 분데빅 전 노르웨이 총리와 르네 허스빅 노르웨이 평화재단 사무총장 등도 자신의 이름과 함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간단한 메모를 남겼다.
이어 정상회의 공동의장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대표해 추모탑에 분향했으며 전체 참석자들은 희생자를 위해 묵념했다.
공동의장들은 다른 수상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거나 껴안으면서 친의를 나타냈으며 일부 수상자들은 5.18 민주화운동의 주역인 김 전 대통령에게 "모두를 위한 용기에 감사하다"고 경의를 표했다.
수상자들은 묘지 내 추념문 우측 잔디광장으로 옮겨 정상회의 기념식수를 했다.
광주시는 5.18을 계기로 성숙한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과 전 세계 인권신장, 평화확산을 기원하는 의미로 5.18의 역사와 비슷한 수령 25년의 전남 담양산 소나무를 골랐다.
참배를 마친 수상자들은 개회식장인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또 하나의 자취를 남겼다.
김 전 대통령,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이란 변호사 쉬린 에바디, 영국 평화운동가 메어리드 코리건 매과이어, 왕가리 마타이 케냐 환경자원부 차관 등 개인 수상자 5명은 한지에 친필로 이름을 적은 뒤 진행요원의 도움을 받아 핸드프린팅 했다.
30여초간 두 손을 꾹 눌러 손모양을 뜬 수상자들은 기념촬영을 하고 개회식에 참석했다.
핸드프린팅과 방명지는 앞으로 조성될 정상회의 기념 조형물에 새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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