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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차전 ‘김광현, 아쉬움 남기고 강판’

[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준PO 1차전에서 김광현(23·SK 와이번스)이 에이스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긴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광현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4⅔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준PO 1차전에서 김광현의 직구 구속은 140km 후반대를 찍었으나 제구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못했고, 볼이 높았다. 1실점에 그친 것이 되려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삼진은 하나도 잡지 못했고, 볼넷을 3개나 내줬다.

김광현은 지난 6월23일 이른바 '147구 완투패'를 당했다. 당시 상대가 KIA였다. 김광현은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며 8이닝 동안 147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홈런 세 방을 포함해 14개의 안타를 얻어맞았고, 무려 8실점했다.

직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광현은 무너진 밸런스를 잡기 위해 재활에 매진했다. 일본 후쿠오카 소재의 베이스볼 클리닉까지 다녀왔다.

김광현이 복귀한 것은 9월20일이었다. 이후 김광현은 4경기에 등판해 11⅓이닝을 던졌고,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냈다.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각각 5⅓이닝 7피안타 2실점, 4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은 김광현이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였다.

전문가들은 "김광현이 마지막 선발 등판인 차우찬과의 맞대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포스트시즌에서의 모습을 알 수 없다"라며 "그러나 김광현이 호투한다면 시리즈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만수(53) 감독대행은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랐지만 김광현은 바람에 부응하지 못했다.

준PO 1차전에서 김광현의 투구수를 90개 정도로 잡아놨던 SK 코칭스태프는 김광현이 88개의 공을 던지자 바로 마운드를 잠수함 투수 정대현으로 교체했다.

KIA 윤석민과 에이스 맞대결이 기대됐지만 김광현이 일찌감치 내려가면서 맞대결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

톱타자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김광현은 김선빈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한 뒤 이범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김선빈이 홈까지 뛰다 아웃돼 실점하지 않은 김광현은 나지완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광현은 3회 흔들렸다. 3회 1사 1루에서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김광현은 김선빈을 상대하다 폭투를 던져 1사 2,3루의 위기에 놓였고, 결국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했다.

이범호를 고의4구로 거른 김광현은 이용규의 도루까지 허용해 2사 1,3루의 위기를 이어갔으나 나지완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4회에도 김광현은 안정을 찾지 못하고 김상현, 안치홍에게 잇따라 안타를 허용, 무사 1,2루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최희섭에게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 한숨을 돌린 김광현은 차일목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김광현은 5회 박기남, 이용규를 잇따라 범타로 처리했으나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키지 못하고 정대현으로 교체, 아쉬움을 남겨놓고 마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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