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수민 기자] 민주당 10·26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 나섰던 추미애 의원이 11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추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자신의 저서 '중산층 빅뱅'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출판기념회를 당초 지난 8월 말 열 계획이었지만, 추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 이날 개최하게 됐다.

추 의원은 저서를 통해 한국 중산층의 붕괴 원인과 현상을 진단하고, 사회 양극화의 흐름을 반전시킬 대안으로 '공정임금제'와 '600만 중산층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공정임금제'는 비정규직의 임금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가 비정규직 임금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최저임금제는 근로자의 임금을 하향평준화하고 비정규직의 임금을 차별하는 구실로 잘못 이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정임금제 도입을 통해 비정규직의 직종, 직무, 숙련도에 따른 적정임금 지급이 가능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홍재형 부의장을 비롯해 여야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저마다 추 의원과의 인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여야를 불문하고 많은 동료의원들이 참석해 추 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우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김진표 원내대표, 정동영·정세균·이인영 최고위원, 박지원 전 원내대표, 천정배 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한나라당에서는 홍준표 대표 및 황우여 원내대표, 정몽준 전 대표 등 다수 의원이 참석했다.

박 의장은 "추 의원을 아리따운 아가씨의 모습으로 제가 제일 먼저 만났다"며 "제가 춘천 검찰청에서 검사장을 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판사가 부임했다고 해 남자인 줄 알고 있었는데 보통 예쁜 여성이 아니었다. 깜짝 놀랐다"고 회고했다.

또 "추 의원에게 놀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삼보일배를 하는데 독하더라"라며 "남자도 하기 힘든 고행을 하는 것을 보고 '신념의 정치인'이고, 엄청난 '인고의 행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표도 "오늘 이곳에 온 것은 한나라당 대표 자격으로 온 것이 아니다. 추 의원과는 사법연수원 고시 동기"라며 "손 대표는 추 의원과 세교(世交)가 없다고 하는데, 저희들은 젊은 시절부터 세교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홍 대표는 (추 의원과) 세교가 젊었을 때부터 있었다고 했는데 저는 철들어서 부터 있었다"며 "손 대표가 서울시장 경선에 만약 추 의원이 나서지 않았면 어땠을까, 신세를 많이 졌다고 말했지만 민주당이 추 의원에게 신세를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