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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지 판정 불만

신수지 판정 불만 ‘논란’...김윤희 “결과에 당당하다”

[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리듬체조의 신수지(20·세종대)가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심판에 불만을 표했다.

신수지는 1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더러운 X들아. 그딴 식으로 살지 마라. 이렇게 더럽게 굴어서 리듬체조가 발전을 못하는거다"고 극단적인 표현을 했다.

신수지는 이날 김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전 리듬체조 여자일반부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리본(25.300점)-곤봉(25.150점)-볼(25.375점)-후프(25.400점) 합계 101.225점을 얻은 신수지는 리본(23.350점)-곤봉(25.600점)-볼(25.175점)-후프(25.425점) 합계 101.550점을 기록한 김윤희(20·세종대)에게 근소하게 밀렸다. 신수지는 모든 부문에서 김윤희에게 앞섰지만, 곤봉에서 밀렸다.

하지만 채점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선수와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 종료 후 30분이 훨씬 지나서야 결과가 나왔다. 마지막 곤봉 채점 결과가 전광판에 뜨지 않았고, 결국 늦게 발표된 최종 합계에서 신수지가 김윤희에게 밀린 것이었다.

우승을 확신하고 있던 신수지는 이상한 채점 과정과 대회 운영에 격노해 눈물을 쏟았고, 그날 밤에 홈페이지에 판정 불만 심정을 담은 글을 가감없이 올렸다.

대한체조협회 측의 전광판 입력 실수에 대해 "시합 중 계산 착오로 잘못 합산된 점수가 중간에 정정됐는데 못 본 사람들이 많아 논란인 것 같다"며 "시합 중간에 정정됐다고 가족에게 연락 받은 메시지도 있다"고 밝혔다.

또 신수지 판정 불만에 리듬체조 선수 김윤희(20·세종대)가 심경을 밝혔다. 김윤희는 11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대회에서 심판을 매수해 승부조작을 했다는 소리가 나오지만 나는 당당히 말할 수 있다"고 신수지 판정 불만에 대한 심경을 올렸다.

이어 "내 옆에서 지켜본 코치 선생님이나 동료들은 (이번 결과가)노력 없이 거저 얻은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라며 "내 노력에 대한 비난은 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김윤희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무대였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그렇듯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며 "허리디스크와 무릎연골 손상으로 힘든 훈련을 견뎠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오로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을 뿐"이라며 "그 노력에 대한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서 속상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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