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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포뮬러원(F1)은 12개 팀 24명의 드라이버가 '꿈의 레이스'를 펼친다. '머신'으로 불리는 F1 경주용차량은 2400㏄지만 최대 출력은 무려 750마력. 시속 100㎞에 이르는 데는 불과 2.4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올 한해 19라운드 가운데 코리아 그랑프리는 16번째 열리며, 한 라운드에서는 3일씩 경기가 펼쳐진다. 첫날은 연습 주행, 둘째 날은 예선전이다. 3번의 예선전을 펼쳐 랩타임 기록에 따라 결승 레이스의 그리드(스타트위치)가 정해지며, 머신은 한 서킷에서 55바퀴(총길이 305㎞)를 돌게 되며 이 거리를 도는 시간을 재 각 라운드 우승자를 가린다. 시즌 우승자(팀)는 각 라운드에서 획득한 연간 득점을 합산해 결정된다.

연습주행은 각 팀 마다 한 바퀴를 돌든, 그 이상을 돌든 1시간30분 이내에 주행을 마치면 된다. 24명의 드라이버는 연습주행 전인 13일 일본 그랑프리를 마치고 이미 피트(Pit)에 입고돼 있는 머신의 몸체와 날개, 엔진 등을 조립해 완성차로 만든다.

일부 팀들은 일본 그랑프리 후 엔진 등 주요 부품을 본사로 가져가 점검과 보완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습주행에서는 팀마다 보안 속에 날개와 엔진 등 새롭게 보완될 부품을 점검하고 지난 일본 그랑프리에서 미세한 변화가 감지된 기계장치 등을 조율하기도 한다. 처음 도는 코리아서킷에 대한 공략 구상도 여기서 이뤄진다.

결승전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펼쳐지는 예선전은 총 3번. 첫 예선은 15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이뤄진다. 모든 드라이버가 20분동안 자유주행을 해 가장 빠른 랩타임(1바퀴 도는데 걸린 시간)을 측정한다. 최하위 7명은 결승 레이스 18-24번 그리드(스타트위치)에 배정한다.

두 번째 예선은 15분간 이뤄지며, 첫 예선전에 탈락한 7명을 제외하고 17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같은 방법으로 하위자 7명을 결승 레이스 11-17번에 배정한다. 마지막 예선은 오후 2시50분부터 10분간, 두 번의 예선에서 생존한 10명의 드라이버가 주행한 뒤 기록순으로 그리드 1번부터 10번에 배정한다.

최고기록을 낸 선수는 결승전 맨 앞 '폴 포지션'을 선점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폴 포지션에서 출발해 1위로 골인하면 '폴투 피니시' 또는 '스타트 두 피니시'라고 부른다.

결승전은 예선과 달리 순위 경쟁으로, 한꺼번에 달린 후 결승점 도착 순서로 우승자를 가린다. 머신들은 16일 오후 3시에 스타트 라인을 출발한다. 앞서 오후 2시 전날 예선 기록에 따라 24명의 드라이버들은 그리드(스타트 위치)에 정렬한다. 맨 앞 폴포지션를 뒤로 지그재그로 앞 뒤 간격을 두고 23명이 차례로 선다.

2시46분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드라이버를 뺀 모든 관계자들이 트랙에서 철수하고 나면 드라이버들은 트랙 한 바퀴를 천천히 돌아 제자리에 다시 정렬한다.

오후 3시. 출발선 앞에 설치된 5개의 신호등이 모두 꺼지면 24대의 결선에 오른 머신들이 일제히 굉음을 내며 55바퀴의 서킷을 도는 지구상 최고 스피드 전쟁에 돌입한다.

1위에게는 25점, 2위는 18점, 3위는 15점 등 10위까지 랭킹포인트를 주고, 이를 합산해 월드 챔피언과 팀 챔피언이 탄생한다. 1위부터 3위까지는 시상대(포디엄)에 올라 트로피를 받고 '시상식의 백미'인 샴페인도 뿌릴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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