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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코리아 그랑프리

F1 코리아 그랑프리

[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린 전남 영암에서 예선전 직후 대규모 케이팝(K-Pop) 공연이 진행되면서 인파와 차량이 뒤엉키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15일 오후 3시께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예선대회가 끝남과 동시에 상설 패독 앞에서 소녀시대, 티아라 등 인기 가수들의 총출동하면 K-Pop 향연이 펼쳐졌다.

하지만 오후 2시30분께 F1 코리아 그랑프리 예선전이 끝남과 동시에 관람객들이 30여분 뒤 열린 K-Pop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으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차량과 사람이 뒤엉켰다.

공연을 좀더 빨리 보기 위해 뛰던 학생들은 넘어지면서 무릎 등을 다쳤고 공연장과 30여분 정도 떨어진 그랜드스탠드 관람객들이 차량을 이용해 진입을 시도하면서 주차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짧은 순간에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공연장 질서 또한 지켜지지 않았고, 뒤늦게 도착한 관람객들은 뒷편에서 공연을 잠시 보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또 공연이 끝난 뒤에도 관람객들이 도로로 몰려나오면서 차량들이 빠져 나가지 못해 일대 교통이 30여분 이상 정체되는 등 공연을 전후로 경주장 일대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대구에서 온 김모(32)씨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홍보 할 때 K-Pop 공연도 볼 수 있다고 해서 비싼 돈 들여 영암까지 왔는데 경주를 다보고 오니까 무대조차 보이지 않은 뒷쪽에 자리를 잡게 됐다"며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흥행에는 성공한 것 같지만 이 곳이 F1 코리아 그랑프리 경주장인지 K-Pop 공연장 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일본 팬은 "대회가 끝난 직후 곧바로 공연을 하는 경우가 어디에 있느냐"며 "관람객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배려가 없어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F1 코리아 그랑프리 관계자는 "K-POP 공연을 보기 위한 발걸음이 새벽부터 이어져 안전요원들을 배치했는데 경주가 끝남과 동시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작은 안전사고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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