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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민호 기자] 레드불의 세바스찬 페텔(25·독일)이 영암 삼호벌에서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페텔은 16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 2011 포뮬러원 16라운드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1시간38분01초994로 우승했다.

초반부터 독주를 펼친 페텔은 5.615㎞의 서킷을 55바퀴 도는 총 308.63㎞의 코리아GP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 바퀴에서 1분39초605의 랩타임 최고기록까지 갈아치운 페텔은 2위로 경주를 마친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27·영국)과 무려 12초의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10승을 기록한 페텔은 지난 2004년 미하엘 슈마허(43·독일)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승(13승)과 타이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이어나갔다.

15라운드 일본GP에서 3위에 올라 2011시즌의 월드 챔피언을 확정한 페텔의 우승과 3위에 오른 마크 웨버(36·호주)의 활약으로 40점의 포인트를 더한 레드불은 558점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컨스트럭터 부문의 우승을 확정했다.

2번 그리드의 페텔은 출발 직후 네 번째 코너에서 폴 포지션을 잡은 해밀턴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선 가운데 흐려진 하늘에서 빗방울이 강한 바람과 함께 떨어지기 시작했다.

10바퀴째 접어들며 흩뿌리던 비가 멈췄고 지난 일본GP에서 2년 연속 월드챔피언 등극을 이뤄낸 페텔은 2위 해밀턴과의 격차를 벌려가며 랩타임 기록을 줄여나갔다.

그러나 슈마허가 17번째 바퀴를 도는 과정에서 르노의 비탈리 페트로프(28·러시아)와 충돌하며 뒷날개가 부서지며 세이프티 카 상황이 발생했다. 큰 충돌로 인해 뒷날개가 떨어져 나간 슈마허와 앞날개가 부서진 페트로프도 아쉽게 경주를 중단하게 됐다.

세이프티 카 상황으로 인해 그 동안의 격차가 무의미해졌지만 페텔의 거침없는 독주는 계속됐다. 오히려 웨버가 해밀턴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치열한 2위 싸움이 펼쳐졌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하고도 초반의 실수로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던 맥라렌의 젠슨 버튼(32·영국)까지 바짝 따라붙으며 경주는 10초 이상을 앞서간 페텔의 독주 아래 치열한 2위 싸움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경주 막판 해밀턴과 웨버가 추월을 거듭하는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지만 끝내 해밀턴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위로 코리아GP를 마쳤다. 버튼은 이 둘과의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지난해 코리아GP에서 우승했던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31·스페인)는 막판에 접어들며 2위 그룹을 바짝 따라붙었지만 예선 6위의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5위로 경주를 마무리했다.

코리아GP에 이어 열리는 2011 F1 17라운드 인도GP는 오는 30일 오후 6시30분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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