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생활, 생활 패턴의 변화로 성인병을 앓는 현대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당뇨, 고혈압, 부인병 등의 치료제로 사용돼 온 꾸지뽕나무가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꾸지뽕나무는 황해도 이남의 양지 바른 곳에서 자라나는 식물로 동의보감, 식물본초, 생초약성비요, 본추구원, 민동본초 등의 고서에서 그 우수성이 언급돼 왔다. 꾸지뽕나무에는 가바와 루틴을 비롯해 플라보노이드, 모린, 모르틴, 아스파라긴산, 플라보플라빈, 비타민C, 미네랄 등 몸에 좋은 성분들이 다량 함유돼 있다.

쌀, 현미, 과일, 채소 등에 함유된 가바는 꾸지뽕나무의 주요 성분으로 혈압 저하 및 이뇨 작용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뇌의 산소공급량을 증가시켜 뇌 세포의 대사기능을 촉진시키고 신경을 안정시키며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다른 주요 성분인 루틴은 플로보놀 배당체(글리코시드)의 하나로 뇌출혈, 방사선 장애, 출혈성 질병 등을 예방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꾸지뽕나무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꾸지뽕나무 전국 최대 군락지 중 하나인 함평군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함평군의 토지는 게르마늄 함유량이 우리나라 평균보다 10배 정도 높아 특화작물 재배에 유리한 지역으로 꾸지뽕나무 재배에 있어서도 다른 지역과 차별화를 꾀했다.

함평군에 따르면 2009년부터 꾸지뽕나무를 지역특화 소득 작목으로 선정, 함평꾸지뽕영농조합을 출범하고 지역농업인들을 중심으로 꾸지뽕작목반을 결성,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함평군 전역에 꾸지뽕나무 육묘 약 50만주를 식재했다.

함평군은 재배와 더불어 꾸지뽕나무 기능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상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꾸지뽕나무 추출물에 의한 항당뇨 활성 동물실험’ 등의 연구과제를 실시했으며, 그린이노텍 연구소와 협력해 이를 원료로 한 식초, 와인, 환 등의 시제품을 내 놓는 등 기능성 가공식품 연구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함평군 관계자는 “지난 2009년 15개 농가로 시작한 함평꾸지뽕 작목반은 최근 폭발적인 관심과 판매상승에 힘입어 참여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내년에는 200개 이상의 농가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친환경으로 재배 중인 함평꾸지뽕은 작목반에서 생산하는 전량에 대해 유기농 인증마크를 획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함평꾸지뽕영농조합(bestgoody.co.kr)은 꾸지뽕 액상추출차 ‘위풍당당’ 등을 출시해 건강식품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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