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조정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신임 통일부 차관에 김천식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을 내정했다.

청와대는 "통일정책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아주 풍부하고 전반적으로 업무 역량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많다"며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통일부의 대표적인 '회담통'으로 사무관 시절부터 정책 업무를 담당했으며, 제15~17차 남북장관급회담 때 수석대표를 보좌하는 대표로 활동했다.

특히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회담 기록을 맡았고 6·15공동선언의 초안 작성에도 참여했다.

통일부 정책총괄과장과 남북회담사무국 회담운영부 부장, 교류협력국장, 통일정책실장직을 지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도 풍부한 회담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아 대표적 '브레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6·15공동선언의 주역 중 이명박 정부에서 차관까지 승진한 사례는 김 내정자가 유일하다.

지난 6월에는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하고 천안함·연평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홍창화 국가정보원 국장과 함께 북측과 비밀접촉을 가진 사실이 북한에 의해 공개되기도 했다.

전남 강진 출신인 김 내정자는 양정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28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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