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선물가격 급변에 따라 오전 9시12분 10초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사이드카는 무엇?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이 급변할 경우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현물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도입한 프로그램 매매호가 관리제도다.

시장 자체가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거래 자유를 잠시 제약하는 것.

우리 나라에서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변동된 상태에서 1분 이상 거래를 지속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제도다.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25포인트 떨어진 711.67P를 기록, 사이드카 발동 대상이 됐다.

◆왜 사이드카 발동까지 왔나?

문제는 15일 일본 닛케이 지수가 300P 이상 하락하면서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다. 미국발 모기지 위기가 닥쳐오면서 위기감이 동아시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 일본, 홍콩, 한국 증시를 어렵게 하고 있다. 처음엔 홍콩 항셍 지수, 일본 닛케이 지수가 조금 오르면서 장을 마감(14일), 이를 극복하는 듯 했으나, 결국 15일장에서 이 안도감은 허상으로 드러났다. 막바로 16일 아침부터 코스닥 장에도 일본 닛케이 지수 대폭락의 쓰나미가 닥쳤다.

결국 당국은 이 쓰나미에서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히 사이드카를 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드카, 과연 근본적 해결 될까?

문제는 이 사이드카가 일시적 지지대 역할은 할 수 있지만, 근본적 해결은 못 될 것으로 보는 이가 많다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이상증상을 보이는 것을 처리하는 대책 성격이 강한 사이드카만으로 동아시아 전반을 흔들 미국 모기지 위기론을 처리한다는 것은 '당랑거철'격이다.

결국 정부와 중앙은행(한국은행)이 시장에 개입, 주가를 떠받치는 방식으로 적어도 며칠간 주식시장을 체크해야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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