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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프레이저 사망

'챔피언의 심장, 전설의 복서' 조 프레이저 사망

[투데이코리아=유종만기자] 간암 투병 중이던 전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 조 프레이저가 8일(한국시간) 67세로 사망했다.

AP통신은 이날 그의 가족들이 프레이저의 죽음을 공식적으로 확인, 발표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프레이저가 수주 전 간암 진단을 받은 후 집에서 요양을 해왔다고 말했다.

프레이저는 간암 진단 직전까지 필라델피아 집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다녀오는 등 꾸준히 일상생활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이저의 매니저 레슬리 울프는 전날 가진 인터뷰에서 "67세의 노장 복서(프레이저)는 의식은 있으나 깨어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그는 챔피언의 심장을 가졌다. 죽음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치료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레이저는 1964년 도쿄 올림픽 헤비급에서 금메달을 딴 뒤 프로로 전향해 1970년부터 1973년까지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조 프레이저는 지난 1970년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지미 엘리스를 KO로 눕히고 벨트를 차지했다.

프레이저는 1971년 3월 당대 복싱계의 전설로 불리는 무하마드 알리를 처음 KO시켜 화제를 일으켰다. 프레이저는 15회에 자신의 주무기인 레프트 훅으로 알리를 넘어뜨렸고 알리는 일어섰지만 프레이저가 심판전원 일치의 판정승을 거뒀다. 이는 아직까지 '세기의 대결'로 불리고 있다.

프레이저는 이후 알리와 두 차례 더 맞붙었지만 이기지 못했다.

프레이저는 1973년 6차례나 다운을 당하는 등 조지 포먼에게 2라운드 만에 KO당해 챔피언 벨트를 내줬다.

그는 프로 통산 37전32승(27KO)1무4패의 전적을 남기고 1976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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