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민호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1년5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467만3000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50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0년 5월 58만6000명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올해 들어 '빅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지난 8월의 증가폭(49만명)보다 높다.


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대해 기획재정부는 "9월 추석연휴 효과에 따른 일시적 고용제약 요인이 해소되면서 이전의 고용 증가 흐름을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서비스업 취업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보건·복지 서비스업은 14만1000명 증가했고, 도소매업은 12만8000명, 전문과학기술은 7만4000명, 운수업은 7만3000명 증가했다.


자영업자의 증가세도 고용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줄곧 감소세를 보였던 자영업자는 지난 8월 전년동월대비 5만3000명 증가한 이후 9월 8만8000명, 10월 10만7000명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은 전년동월대비 51만7000명 증가했으나 일용직은 9만1000명 감소했다. 실업자 통계에 들어가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가사(14만1000명) 및 '쉬었음'(12만4000명)은 증가했고 취업준비자는 9만1000명 감소했다.


10월 고용률은 59.9%로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2.9%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2002년 11월 2.9%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실업자도 73만6000명으로 9만6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도 개선됐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0.2%로 4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주취업 연령(25~29세)는 70.3%로 전년동월(67.7%)에 비해 올랐다. 청년층과 주취업 연령의 실업률은 6.7%와 5.8%를 기록해 전년동월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재정부는 "11월에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고용개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