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괴담과 갈수록 심화되는 비관 풍조가 안타깝다

201106241041182376.jpg[투데이코리아=文海칼럼] 2030세대들의 절반 이상이 "한미FTA의 비준은 곧 미국의 식민지로 전락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광우병 쇠고기가 수입되고 광우병도 퍼지게 된다고 믿고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전국 20~40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절반가량인 49%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으면 우리나라는 미국의 경제식민지가 된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로 믿는다"고 대답했으며, 특히 20대는 51.9%가, 30대는 51.3%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사실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절반 이상은 FTA로 미국의 쇠고기가 수입되면 인간광우병이 번지는 것을 막지 못할 거라라는 황당한 괴담까지 사실로 믿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FTA를 맺은 나라들 중에는 유럽 등 경제 선진국들도 있는데. 도대체 이들이 모두 미국의 식민지가 됐다는 것인지, 또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 먹고 있는 국가 국민들이 전부 광우병에 걸렸다는지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황당한 스토리가 마구 퍼지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참으로 한심한 이런 괴담들을 진실인 것처럼 포장해 유포시키는 세력이 있으며, 아예 이런 황당 괴담만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그룹도 있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서구와 미국의 식민지화가 가장 먼저 진행돼 온 것은 이들 20~30대들의 머릿속이다. 서양의 패션이라든지 인스턴트 식품, 각종 퇴폐 문화까지 서양에서 유행하는 것이면서 제일 먼저 나서서 무비판적으로 넙죽 받아먹고는 제대로 소화도 못시켜서 주위의 눈쌀을 지푸리게 하는 것도 2030들이다.

이런 설익은 젊은이들이 자신들은 모두 옳고 기성세대는 모두 틀렸다는 오만함을 버리지 않고 있고, 이런 위험한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 황당한 괴담까지 만들어 유포하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것은 뻔하다.

2030도 곧 기성세대가 될 것이다. 그리고 새로 등장하는 2030에 의해 우리와 똑같은 비판을 받으면서 그들이 연속적으로 만들어 유포하는 황당한 괴담들을 계속 만나야 하게 된다면?

우리는 계속 쏟아지는 괴담의 진원지가 어디인지, 이런 황당한 생산자들이 이를 퍼트리고 여론을 몰고가는 의도가 무엇인지를 우리는 이제 심도있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황당 괴담들의 확산으로 나라의 기강을 흔들고, 한 나라 속에 두 나라가 있게 만들어서 어떤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분명히 있다. 그 세력이 야당이든 북괴의 고정간첩들이든 이런 세력에 의해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면 국가의 장래가 암담하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 유럽의 선진국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왜 시위대가 공공기관을 점거하고 과격한 주장을 하고 있는지, 우리보다 훨씬 잘살던 그 나라들이 왜 그런 꼴로 전락해 버렸는지 눈을 제대로 뜨고 볼 일이다.

이제는 2030들도 무작정 밀려 들어오는 서구의 유행과 문화에만 탐닉하지 말고 현실을 제대로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말도 안되는 코미디 수준의 괴담들과 연금술사 같은 사탕 발림의 말장난에 대해서는 2030세대들도 그냥 웃어주고 무시해 버릴 줄 아는 의연함과 지혜가 많이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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