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주호 기자] SK자영주유소연합이 오는 1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자택을 찾아 항의농성을 벌인다. 올해 초 기름값 할인 과정에서 SK 측의 정책 실패에 따른 손해보상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SK자영주유소연합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논현동의 최태원 회장 자택 앞에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항의 농성을 준비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연합 측은 올해 4월 정유사들이 기름값 인하 정책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SK에너지가 다른 정유사와 다른 방식의 할인정책을 일방적으로 적용해 영업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회사 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그동안 SK 측과 대화를 통한 협상을 하기 위해 공문을 보내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SK임직원 및 대표, 회장 등 고위직에는 전달되지 못하고 하부조직에서 무마했다"며 "정책실패에 따른 자영연합 모임 실체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시행한 할인정책으로 인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혔음에도 사과 한마디 없이 무시하는 행태을 보이고 있는 SK측의 이중성을 성토하기 위해 손해배상 소송 제기와는 별도로 최태원회장 자택을 방문해 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자영주유소연합은 지난 7월 말 950여개 자영 주유소 업주들로 구성된 단체다. 지난 9월 말 주유소협회 산하 공식기구로 출범한 SK자영주유소협의회와는 다른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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