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민호 기자] 시중에서 판매하는 계란 10개 중 4개는 3등급의 저품질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선도 검사에서 '불량제품'으로 판정 받은 계란도 23.1%에 달했다.


15일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이 발표한 '계란의 품질 검사결과'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계란 39개 제품 중 3등급은 38.5%인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이상은 33.3%, 2등급은 28.2%다.


특히 국내 유명 백화점은 등급판정을 받지 않은 'J 친환경계란'을 1등급으로 허위 표시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수산식품부 고시에 따라 등급판정을 받은 계란은 껍질에 등급판정 확인표시를 해야 한다. 그러나 'J 친환경계란'에는 이러한 표시사항이 없는데도 포장에 1등급으로 표기했다.


또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라 지난 4월부터 계란의 포장 판매가 의무화됐지만 재래시장에서는 이같은 사항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시모가 재래시장에서 구매한 계란 10개 제품 중 절반에 달하는 5개 제품은 포장판매를 하지 않았다.


소시모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련 업체들에게 유통과정에서 계란의 파손을 줄이기 위한 포장재 개발, 적재량 조절 등의 내용이 담긴 개선안을 제시했다.


이어 ▲계란의 냉장보관 및 판매 ▲계란의 포장 판매에 대한 점검 및 관리 ▲유통기한 표시의 통일 등을 제안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20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서울시 소재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재래시장 등 15곳에서 판매중인 계란 39개 제품(1950개)을 상대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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