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주호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미국경제는 어렵지만 호전되고 있는 데 비해 유럽경제는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대기업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과 이머징 국가들을 구분해왔는데, 지금은 선진국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갈라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총재는 "미국은 어렵지만 생산성이 줄지 않았으며, 생산성이 있으면 위기가 와도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글로벌 위기가 발발하니 기업인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기업이 건실한 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빨리 극복한다"고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은 김 총재의 의견에 동감을 표시했다. 미국은 소폭 회복되고 있는 반면, 유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강하다는 것. 김 사장은 물동량을 예시하며 "해운업 전망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체감경기가 좋아지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호전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박성칠 대상 사장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신 삼성물산 사장,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박성칠 대상 사장, 신사현 만도 사장, 이수일 동부제철 부회장, 김외현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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