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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LPGA 우승

투어 진출 4년 만에 박희영 LPGA 우승 "우승할 수 있다고 믿어"

[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박희영(24·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희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 그랜드 사이프러스 골프장(파72·6518야드)에서 열린 2011시즌 마지막 LPGA투어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1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LPGA투어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맛본 우승의 감격으로 박희영은 우승 상금으로 50만 달러를 챙겼다.

박희영의 LPGA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3승을 일궜다. 유소연(21·한화)이 7월 US오픈 정상에 올랐고 최나연(24·SK텔레콤)이 10월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희영은 LPGA 우승 후 "아직도 믿을 수 없을 만큼 매우 기쁘다. 우승이 가족들에게 매우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희영은 "한국에서 5년 전에 우승을 한 이후 이번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감회가 새롭다. 이번 우승이 나의 인생과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LPGA 우승에 대한)압박이 있었고 그래서 더욱 열심히 했다. 항상 나도 우승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했고 그 결과 오늘 나의 꿈이 실현된 것 같다"고 더했다.

3라운드까지 7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오른 박희영은 이날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박희영은 "후반 라운드에서 긴장감과 함께 몸이 굳는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캐디의 '편안하게 하라'는 조언에 1라운드에서처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박희영은 우승 경쟁을 펼친 폴라 크리머(미국), 청야니(대만), 산드라 갈(독일)에 대해 "환상적이고 매우 강한 선수들이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운 한 주였다"고 답했다.

갈은 마지막까지 박희영을 위협한 가운데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최나연은 2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박세리(34·KDB산은금융그룹)와 김인경(23·하나금융그룹)은 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쳐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이자 올해의 선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청야니(대만)는 이날 2타를 잃어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미셸위,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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