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고객 결제 계좌인출은 새벽에 칼,카드사용은3일뒤 불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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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이주호 기자] 세계 최고의 금융 네트워크와 고객만족 서비스등 최고의 명성을 자랑한다는 씨티은행이 알고 보면 최하위 서비스에 고객 불만이 가장 많은 은행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씨티은행의 씨티카드가 고객들의 편의는 아랑곳 하지 않고 카드결제금액 징수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씨티카드 사용자들은 씨티은행이 아닌 타은행과 거래를 하면서 씨티카드는 결제계좌로만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데도 카드 사용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카드 사용대금이 결제일 04시20분경에 정확하게 자동이체가 되더라도 결제계좌가 씨티은행이 아니면 하루 반나절에서 길게는 4일 동안 카드 사용에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 씨티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김모씨는 매달 25일이 카드 결제일로 지난 25일 04시에 카드대금을 자동이체했다. 하지만 카드 사용은 만 하루 동안 중단되는 불이익을 당했으며 주말이 끼면 무려 사흘동안 카드사용을 못하는 불편을 겪어야한다.

그전부터 이같은 불이익을 반복적으로 당해 왔다는 김씨는 씨티은행 카드사업부에 항의했으나 "카드사업부로부터 ‘억울하면 씨티은행으로 계좌를 옮기면 될 것 아니냐’는 식의 답변만 들었다“며 ”카드를 잘라버리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안내전화 역시 수십번 통화를 시도해야 한번 연결 될까 말까 할 정도이고, 상담에 응하는 상담직원들은 답변이 궁하면 그냥 전화를 끊어버리는 등 다른 카드사와 통화할 때라면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무례하고 어처구니 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동일한 불이익과 불친절을 당한 신세계 씨티카드 소지자들만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모두가 김씨와 같은 불이익을 당하고 백화점이용을 못하는 불편을 무려 사흘 동안이나 겪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반복되는 똑같은 불만에 대해 씨티카드측은 “타 은행에 결제계좌가 있을 경우 돈은 당일 빠져나가지만 결제처리는 하루 늦어지게 된다”고 변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전문가들은 "금융전산망에서 고객의 계좌에서 결제대금이 인출됐으면 인출된 시점부터 결제처리가 되는 것이 정상"이라며 "씨티은행의 이같은 시스템은 고객편의를 무시한 처사로 즉시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씨티카드 직원들은 "결제계좌가 타행일 경우 어떠한 조치도 불가하며 카드사용을 결제일부터 사용하려면 씨티은행에 결제계좌를 개설해야 한다"며 계좌 개설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 관계자는 "씨티카드의 이같은 행위가 불법인지 여부를 조사한 후 시정조치 및 행정제재를 가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카드 결제계좌가 타 은행계좌일 경우 카드 사용에 있어서 사흘 동안이나 불이익을 주는 문제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원 등과 협의를 거쳐 면밀히 검토한 뒤 시정토록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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