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의 시대에서 추천의 시대

[투데이코리아=구창환의 소셜칼럼] ‘검색’의 시대의 대표주자는 구글이다. 그러나 2010년 3월 페이스북의 미국 전체 웹트래픽이 구글을 넘어서면서 새로운 ‘추천’의 시대가 한걸음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익명의 검색 결과가 아닌 친구들의 추천을 더 원한다는 분석까지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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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perian Hitwise US


인터넷을 하면서 정보를 검색하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키워드 광고에 의존하는 검색 결과가 아닌 친구가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페이스북으로의 권력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페이스북은 개인의 웹사이트에서 벗어나 정보유통의 중심이 되고 있다.

거기다 페이스북 사이트 외부에서 ‘좋아요’버튼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사용자수 6억명을 돌파하면서 추천의 바람은 점점 더 거세어지고 있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블로그에서도 글이 마음에 들면 ‘좋아요’ 버튼을 눌러 자신의 담벼락에 올리고 좋은 음악을 ‘좋아요’버튼으로 친구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

요즘 인터넷 기사에 보면 거의 모든 기사에 기사를 공유할 수 있는 소셜버튼이 붙어있다. 자신이 기사를 읽다가 마음에 드는 기사가 있으면 기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작성하고 [공유하기] 버튼만 누르면 친구들과 함께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좋아요’버튼을 누르면 함께 좋아하는 친구의 프로필사진이 남기 때문에 누가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알 수 있다. 이렇게 나의 친구들이 함께 좋아하고 친구들이 많이 추천한 것에 대해 신뢰를 느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신뢰를 느낀 정보를 친구가 다시 자신의 담벼락에 공유를 하면 또 그 친구들의 뉴스피드에도 함께 공유가 된다. 그리고 담벼락의 ‘좋아요’와 댓글로 인해 다시 이 기사에 대한 친구들의 추천이 시작되는 것이다.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친구가 추천한 정보가 다른 사람들보다 신뢰성이 있고 유용한 정보라고 생각한다(Friend). 거기다 친구의 추천은 최신 정보(Fresh)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 가게가 이전했으면 어쩌나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더해진다.

또한 사실(Fact)을 가장 먼저 답변을 달아주는 것이 중요하다(Fast). 사람들의 특성상 처음 몇 개 달린 댓글만 확인하고 글을 올린 지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글에는 관심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검색의 시대에서 추천의 시대에 도래하다. (2)

비즈니스를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마케팅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마케팅은 시장에서 발생하는 상품기획부터 브랜드 인지도 향상, 브랜딩 등 최종 판매까지의 전 과정을 통칭적으로 마케팅이라고 한다.

사실 지금은 마케팅 시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공급자가 소비자보다 많은 마케팅 시대에는 아무리 좋은 것을 만들어도 마케팅이 힘들다. 또한 아무리 엄청난 재력을 들인 사업도 마케팅이 없다면 사업이 되지 않는다.

마케팅은 고객의 마음을 알아야한다. 소비자들의 생각을 가장 빨리 읽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소셜미디어’이다. 고객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고민을 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이 사업의 방향을 결정짓는 것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소셜미디어를 통하여 뉴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소비자가 뉴스와 여론생성에 직접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현재 우리가 경험하는 소셜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는 변화의 시작일 것이다.
만약 서초동에서 맛있는 순대국 집을 알고 싶다면 가장 정답은 먹어본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서초동에서 순대국을 먹어본 친구가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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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사람들이 일단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해볼 것이다. 국내에도 검색의 시대를 대표하는 포털사이트들이 있다. 이러한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검색결과는 얼마나 정확할까?

국내 포털사이트들은 개인이 원하는 정보를 잘 검색해줄 수 있을까?

포털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검색했을 때에는, 검색결과는 얻을 수 있지만 검색엔진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분석하지 않고 검색결과를 일관적으로 제공해주기 때문에 개인이 원하는 맞춤형 결과는 얻을 수 없었다. 그리고 상업적인 정보가 많기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진다.

포털 사이트 검색결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신의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정확성을 장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에는 내가 원하는 맞춤형 결과를 친구들로부터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친구들의 추천이므로 다른 사람들보다 신뢰성이 있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추천의 결과는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 가게가 이전했으면 어쩌나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기업은 소셜미디어의 이러한 장점을 이용해야한다. 일방적 검색보다는 추천에 기반한 정보제공의 시대에 도래한 것이다.
소셜미디어의 이러한 생리를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고객들과 친구가 되어야한다.

기업은 고객과 친구가 되어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적시적소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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