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북한의 비핵화 위한 구체적 조치 취하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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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코리아=송하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세계 160여 개국의 정상과 고위인사, 국제기구 대표, 시민사회단체, 세계은행, 학계 대표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개발과 원조 효과성을 논의하는 세계개발원조총회 개회식이 30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개회식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 이명박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풀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라니아 알압둘라 요르단 왕비, 안토니오 투잔 Better Aid 공동의장,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순으로 연설이 이어졌다.

환영사에서 이 대통령은 "60년 전 원조를 받던 항구에서 세계 5대 항구로 발전한 이곳 부산에서 세계원조총회가 열려 뜻 깊다"고 밝히고 "이제 한국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했다"며 "유엔과 함께 인류공생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연설을 마지막으로 개막식 후에는 각국 주요 인사들이 이번 총회 결과에 대한 지지와 이행공약을 담은 정치선언문도 발표할 예정이며 160여 개국 정부와 70여 개 국제기구대표는 원조를 개발로 이어가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한편 힐러리 국무장관은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한미동맹의 초점은 한반도 비핵화와 비확산을 촉진하는데 맞추고 있다"고 강조, 북핵 문제 대응과 관련한 공조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그는 "연평도 사태가 일어난 지 1주년이 됐다"며 "양국의 동맹은 최상의 수준이며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의 깊은 유대관계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세계개발원조총회는 2003년 로마를 시작으로 2005년 파리, 2008년 아크라(가나)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열리는 것으로 한국은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원조를 주는 주요 공여국으로 전환된 국가사상 최초로 국제 원조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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