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SI20111201_0005531499_web.jpg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 오픈으로 국내 유통업계 ‘영원한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경기도 파주에서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은 생태 하천과 녹지공간을 중심으로 3~4층 높이의 건물 4개가 들어 설 예정이다. 연면적 15만473㎡, 영업면적 3만5428㎡로 국내 최대 규모다.

취급상품도 ‘프라다’와 ‘폴스미스’ 등 15개 해외 명품을 비롯해 총 213개 브랜드에 달한다. 특히 ‘프라다’나 ‘멀버리’ 등 32개 브랜드는 국내 프리미엄 아울렛에 처음 선보이며 명품 마니아 공략에 나선다.

롯데는 쇼핑 외에 문화공간 구현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뽀로로 키즈파크’와 공연장, 영화관, 옥상공원 등을 마련,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복합된 ‘쇼퍼테인먼트’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롯데 파주점은 출판단지 안에 위치하고, 인근에 ‘헤이리 예술인 마을’ 등 다양한 관광 코스까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해 가족 단위의 쇼핑객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송정호 파주 점장은 “파주출판단지와의 다양한 연계 마케팅을 통해 출판 단지가 새로운 지역 랜드마크로 탈바꿈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첼시는 고품격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프리미엄 아울렛의 정통성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연면적 7만㎡의 매장에 165개 브랜드를 판매하는 파주 아울렛으론 경쟁력을 갖출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첼시는 병행 수입이 아닌 정상 수입품만 취급함으로써 고객 신뢰를 높이고, 양질의 이월상품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투 트랙 작전을 벌이기로 했다.

또 가족 단위의 쇼핑객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아동복 및 생활용품 등 취급상품을 다양화하고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VIP 쿠폰도 발행하는 마케팅 전략도 세웠다.

업계의 관계자는 “경기 북부는 그동안 지역 소상공인 상권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대형 유통점이 드물었다. 이런 곳에서 신세계와 롯데가 한 판 대결을 벌이는 이유는 수도권을 포함한 경기 북부 상권 개척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라며 “경기 북부는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등이 인접해 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 수요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갖춰 국내 유통업계의 맞수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