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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점슛 시도하는 김동욱

[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기분이 그렇게 좋진 않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스는 각각 '포워드 김동욱과 가드 김승현을 맞트레이드 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 발표했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2005년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동욱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으며, 파워와 함께 탁월한 농구센스를 겸비해 방성윤과 함께 가장 가치있는 포워드로 평가 받았다.

서울 삼성의 김상준 감독은 앞서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동욱은 절대 내줄 수 없다"고 트레이드 불가를 선언하기도 했으나 현실은 달랐다.

이날 점식식사를 마치고 트레이드 소식을 전달받은 김동욱은 곧장 짐가방을 쌌다.

김동욱은 "솔직히 기분이야 그렇게 좋진 않다"며 "오래 있었던 팀이라 더 그런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구단과 선수들에게 정도 많이 든 팀이다.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를 통해 어렵게 뽑혀서 이렇게까지 올라왔는데 갑자기 트레이드가 되니까 황당한 마음이 든다"며 짙은 아쉬움과 섭섭함을 내비쳤다.

그러나 김동욱은 "아쉬운 것도 있지만 성적이 안 나다보니까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다. (김)승현이 형이 와서 잘 하고 나도 오리온스에서 잘 하면 서로 좋은 것 아니겠느냐"며 "오리온스에 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최대한 마음을 다잡으려는 모습이었다.

김동욱은 올 시즌 주전 포워드로 출전해 경기당 평균 11.5득점, 2.3리바운드, 2.7어시스트로 구멍 난 삼성에서 빈틈을 메우는데 주력했다.
이번 대형 트레이드로 과연 어떤 팀이 웃게될지 이번 시즌 프로농구의 코트가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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