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내무장관 '중동의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

[투데이코리아=송하훈 기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 민주주의와 여성인권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지자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가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클린턴 장관이 워싱턴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주최의 사반포럼에서 이스라엘은 비민주주의적이고 여성인권 문제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언론들은 비공개로 열린 이 포럼에서 그의 발언을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클린턴 장관이 이스라엘 정부가 최근 제안한 비민주주의적 법안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 직후 일부 이스라엘 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클린턴 장관의 주장들을 강력 비난했다. 유발 스타이니츠 재무장관은 클린턴 장관 발언이 "완전히 과장된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민주주의는 살아 숨 쉬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다만 "성차별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것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린턴 장관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최근 통과된 비정부단체에 대한 기부 제한법은 민주주의에 역행한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또 클린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 사회에서 여성들에 대한 성차별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 버스에서 남녀를 격리하고, 군인들이 여성이 출연하는 공연에 참석을 거부하는 현상에 대해 이란과 비교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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