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의심으로 뒤밟기, 사생활 뒷조사까지 도덕성 상실


ca2ts.jpg


[투데이코리아=정단비 기자] 최근 남편에게 불륜 현장을 들킨 주부가 한강에 투신한 사건이 일어났다. 더욱 놀라운 것은 불륜의 대상이 국방부 직할 부대 소속 육군 준장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과거 불륜은 권력, 부가 있어야 가능한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목사, 스님, 교수, 군인, 판사, 검사 등 도덕성에 모범이 되어야하는 사회지도층까지 ‘불륜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다.

교회의 여신도와 불륜을 저지르다 들켜, 아파트 베란다의 에어컨 환기통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사한 ‘에어컨 목사’, 인턴사원과 불륜관계인 기업 대표 등 마치 아침드라마에서나 볼만한 뉴스들이 신문에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한 부장검사가 불륜현장이 발각돼 사표를 냈고,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벤츠 여검사’도 부장판사 출신 최 변호사와 내연의 관계였던 것이 드러나서 사건 청탁이외에 또 다른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렇게 불륜이 많아지다 보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배우자의 뒷조사를 하는 사례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이는 사회지도층도 예외가 아니다.

LIG그룹 구자원 회장의 딸인 구모씨는 남편의 ‘사생활 뒷조사’를 하다 이를 눈치 챈 남편이 검찰에 고발을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 씨는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여 LIG보험 특수조사팀을 시켜 남편의 차량에 위치추적장치를 설치하는 등 각종 첨단장비까지 동원했었다.

또 최근 남편의 불륜현장을 잡기 위해 해외원정까지 불사한 우리들병원그룹 김수경 회장과 남편인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 사건도 있었다.
이 사건은 이 원장이 내연녀와 함께 간 괌 여행 현장까지 김 회장이 뒤를 밟아 공항 면세점에서 몸싸움을 했다는 지난달 한 언론의 보도에 의해 밝혀졌다.

한편, 불륜의심 사생활 뒷조사는 배우자의 불륜뿐 아니라 경영권 분쟁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화이바 그룹 맏며느리 이모씨는 자신의 남편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시동생 부부의 불륜관계를 캐내달라며 심부름센터에 의뢰를 하고, 그것도 모자라 은행 VIP 담당직원에게 시댁식구의 금융거래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완전범죄로 끝날 수 있었던 이씨의 뒷조사는 심부름센터 대표의 폭로로 외부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8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정진원 판사)에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