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한나라당 김성식, 정태근 의원이 국회 백봉신사상 수상을 사양하기로 했다.

이들은 6일 “부끄러운 국회와 정치의 모습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저히 수상식 자리에 설 면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성식 의원은 “4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해주셨지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함께 수상자로 선정된 분들께는 누가되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백봉신사상 수상을 사양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합의를 보지 못한채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로 끝난 것에 대한 자괴감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백봉신사상은 백봉라용균선생기념사업회(회장 박희태 국회의장)가 매년 국내 언론사 정치부 기자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10월26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206명의 기자가 조사에 참여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1위를 차지했으며 한나라당 김성식, 박근혜,남경필, 민주당 정세균, 박선숙, 김진표, 한나라당 홍정욱, 정태근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신사의원 베스트10’으로 선정됐다.

기념사업회는 6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귀빈식당에서 백봉신사상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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