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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은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기여한 인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많이 꼽았고, 기업인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가장 높았다.

6일 한국무역협회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무역 1조 달러 시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기여한 대통령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46.4%)을 꼽았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13.5%), 김대중 대통령(10.2%)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또 한미 FTA 협상을 시작한 노무현 대통령(8.7%)을 비롯해 전두환 대통령(2.1%), 이승만 대통령(0.7%), 노태우 대통령(0.6%), 김영삼 대통령(0.5%)은 응답비율이 한 자릿수 이하로 낮았다.

기업인 중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34.0%)과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32.7%)가 무역대국 진입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됐고,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전 회장(16.0%)도 세번째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뒤이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4.8%),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2.3%),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1.4%), 구인회 LG 창업주(0.9%), 구본무 LG그룹 회장(0.3%) 순으로 높았다.

개인이 아닌 집단차원의 평가에서는 응답자의 45.0%가 근로자가 무역 1조 달러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대답해 기업인(41.3%)보다 약간 높았다. 반면 정부를 꼽은 응답자는 7.2%에 불과했다. 무역 1조 달러 달성의 실질적인 주역이 근로자와 기업인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무역이 국민경제에 미친 기여도에 대해선 '향후 현재 수준 또는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이 73.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재보다 기여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20.6%였다. 앞으로도 무역이 우리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높은 비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경제 성장을 위한 무역의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아주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근로자, 기업인, 지원기관이 무역 2조 달러 달성을 위해 각 부문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향후 10년간 우리 무역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19.2%)을 최우선으로 꼽아 선진시장보다 신흥시장 공략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뒤이어 스마트 등 기술혁명(15.3%)을 꼽아 최근의 트렌드가 향후 10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대중소기업간 협력(12.3%), 다자양자간 무역협정확산(10.7%), 글로벌 경제동향(8.2%), 남북관계(8.0%) 등을 꼽은 응답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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