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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검사와 개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Wee 센터 (사진=보은교육지원청 제공)


[투데이코리아=송하훈 기자]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작은 자극에 있어서도 지나친 반응을 보이는 과다활동 내지는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고 한다. 이 증상을 겪는 아이 스스로도 힘들겠지만 주변의 가족과 학교에 선생님과 친구들까지 모두를 힘들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ADHD 치료 과정은?

ADHD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적절한 상담, 검사 및 평가가 필요하다. ADHD전문 클리닉을 찾아 면담과 함께 인지심리검사, 주의력검사, 뇌기능검사 등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평가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게 된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아이의 상황에 알맞게 적절히 선택하게 된다. 통상 약물치료와 비약물 치료를 병행하게 되는데, 비약물치료로는 인지행동치료, 뉴로피드백(집중력훈련), 부모교육과 가족교육, 놀이치료, 사회성향상치료, 학습치료 등이 있다.

약물치료에 있어서는 많은 부모들이 그 부작용 등을 걱정하는데 이미 그 안전성은 검증됐고 오랜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믿을 수 있는 의사에게 맡겨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아이를 위한다면 치료가 우선

아동기의 ADHD의 증상이 과잉행동이나 산만함, 집중력 저하로 대표된다면 청소년 시기는 그 특징이 반사회적 행동이나 충동적인 쪽으로 나타나면서 자신감 저하와 성적 하락, 부모나 친구 관계의 어려움을 동시에 가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ADHD 전문 클리닉을 찾아 상담 받아봐야 한다. 산만하거나 집중력이 없다고 모두가 ADHD는 아니지만 그로 인해 아이가 생활이나 학습, 대인관계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면 ADHD를 의심해 봐야 한다.

정신과에서의 치료 기록이 훗날 아이의 취업이나 병역 등의 문제에서 불이익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까 걱정으로 병원을 찾는 것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병원의 진료 기록은 타인이 특별한 이유 없이 열람할 수 없다. 만약 당사자의 동의 없이 자료를 열람한다면 이는 불법이 된다.

또 ADHD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보다는 그 극복에 대해 오히려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따라서 ADHD 등과 같은 문제를 방치해서 아이의 몸과 마음을 더 지치게 만들기 보다는 적절한 치료를 알맞은 때에 받을 수 있도록 신경 쓸 필요가 있다. ADHD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가족을 포함한 주변사람들과 함께 꾸준히 노력한다면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이다.


치료 외 약물 복용은 부작용 유발 위험

ADHD 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임의대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ADHD 약을 '머리가 좋아지는 약'이라고 부르면서 집중력이 향상된다거나 기억력이 좋아진다며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시적으로 집중력이 강화되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실제로 머리가 좋아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전문의사의 적절한 진단 및 관리 없이 임의대로 무분별하게 복용하게 되면 심혈관계 부작용, 소화기관의 부작용, 식욕저하, 불면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니 ADHD 치료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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