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송인석 기자]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경찰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서울 일선경찰서 간부가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최근 수사권 조정 입법예고안이 발표된 이후 경찰들이 경과(警科) 해제 신청서 제출과 수갑 반납, 밤샘 토론회 등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간부 개인이 퇴직을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박동주 형사과장(경찰대 7기)는 수사권 조정안에 항의하기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박 과장은 이날 오후 배용주 성북경찰서장을 만나 "이번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일선 경찰들의 좌절감을 대변하고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박 과장의 퇴직 신청을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과장은 당장 이튿날부터 출근하지 않겠다고 한 상태다.

한편 조현오 경찰청장과 박종준 경찰청 차장 등 경찰 수뇌부도 조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직(職)을 걸겠다고 하는 등 연일 강한 어조로 반발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