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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선수협 회장

박재홍 선수협 회장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제7대 회장으로 SK 와이번스 박재홍이 공정하고 투명한 협회 운영을 목표로 내걸었다.

박재홍은 9일 오후 경기 분당 정자동 NHN 그린 팩토리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제11차 정기총회에서 제7대 회장으로 뽑혔다. 임기는 2년이다.

SK 대표로 출마한 박재홍은 KIA 타이거즈 대표 서재응(KIA)과의 표싸움에서 2표차로 승리를 거두며 회장직에 올랐다.

박재홍은 "선수협회가 어려운 가운데 과도기를 맞이했다. 회장을 맡아 책임감이 막중하다. 공정하고 투명성 있는 선수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애초에 그는 선수협회 회장직을 맡은 생각이 없었다. 은퇴를 고민해야할 나이에 팀내 입지도 불확실한 상황인지라 야구에만 전념하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추천으로 나온 선거에서 덜컥 당선이 됐다. 본인 역시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박재홍은 "회장을 하려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됐다"고 웃은 뒤 "이왕 됐으니 책임감을 같고 협회가 잘 될 수 있게 하겠다. 신인 선수와 연차가 안되는 선수들을 잘 이끌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000년 출범한 선수협회는 현재 각종 비리 의혹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힌 권시형 사무총장은 선수들 초상권 독점 사용을 두고 게임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재판을 받고 있다. 선수협은 최근 한 달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두 차례나 대의원 회의를 열어야 했다.

박재홍은 "잘되려 하면 여러 일들이 일어난다. 잘 해결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신임 사무총장 선임에 대해서는 "가장 민감한 사안이다. 주변에서 여러 말들이 많이 나온다"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박재홍 선수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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