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병역거부자 첫 망명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캐나다 정부가 한국에서 온 동성애 병역거부자를 난민으로 인정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5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캐나다 이민·난민심사위원회는 평화주의 신념과 동성애 성적지향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김경환(30)씨가 낸 난민지위 신청에 대해 2009년 7월 "신청인이 고국으로 돌아가면 징집돼 군복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학대를 당할 가능성이 심각하다"며 신청을 받아들였다.

위원회는 "한국군에서 동성애가 정신적 질병이자 공식적 혐오 대상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전역 후에도 동성애자는 구직·학업 등 부문에서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또 한국 내 한 동성애자가 군대에서 괴롭힘을 당한 끝에 중증의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렸다는 사례도 언급했다.

난민으로 인정받은 김씨는 현재 캐나다 현지에서 거주하며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애 병역거부자 첫 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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