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송인석 기자] 미국은 이번 주 북한 식량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 합의안이 수일 내로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과 미국의 접촉은 올여름부터 뉴욕과 제네바, 베이징 등에서 계속돼왔으며 북한은 이미 핵과 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고 2009년 추방된 국제 핵 사찰단 재입국을 허용하는 한편 남북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가진 식량 지원 협상으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은 한국과 미국의 핵심적인 요구사항이다.

식량 지원 발표는 이르면 19일 이뤄지고 22일 베이징에서 3차 북미 대화가 열릴 예정이며 수 주 내로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3년 전 마지막으로 열렸던 6자회담이 재개될 경우 이는 오바마 행정부 대외정책의 성과로 평가될 전망이다.

미국은 1년 동안 매달 2만 톤씩 24만 톤의 고단백 비스킷과 비타민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식량 지원은 거의 3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은 식량 지원 발표 때 군부로 전용될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보다 개선된 식량 배급 감시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원되는 식량은 '영양 지원'이라며 다른 목적으로 쉽게 전용될 수 있는 쌀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 정부는 식량이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전해져야지 창고에 쌓아두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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