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감시태세 강화‥방어준비태세 테프콘 격상 검토

[투데이코리아=조정석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군 당국은 19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군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위기조치반 및 작전부서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경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전군에 비상경계태세 강화조치를 하달했다.

군은 전방지역에 대북정찰 자산을 늘려 대북감시태세를 강화하고, 한미연합사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한미는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을 현재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1839.96)보다 77.52포인트(4.21%) 하락한 1762.44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프랑스에 이어 유로존 6개국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우려로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이 커지면서 오전 10시24분께 1800선이 무너졌다. 이후 지수는 40포인트 안팎에서 거래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뉴스가 전해진 12시 이후 70포인트까지 폭락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과 서비스업, 종이목재 등은 5% 이상 폭락했고, 화학과 은행주, 증권, 유통주는 4%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하이닉스, S-oil이 5%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중공업과 신한지주 등도 폭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43포인트(5.83%) 하락한 475.15에 거래 중이다.

전경련 등 재계 대표 단체들은 이날 "김정일 사망이라는 북한 내의 급변사태가 발생한 만큼 이 일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점검하는 중"이라며 "기업활동을 하는 경제인들이나 투자자가 혼란에 동요하지 말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침착하게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경제계가 힘을 합쳐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도 "이번 사태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동요하지 말고, 경제가 힘을 쏟아야 한다"며 지나친 동요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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