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송하훈 기자] 1942년 2월16일 량강도 백두산의 항일빨치산 밀영에서 김일성과 그의 전처인 김정숙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김 위원장은 올해 69세로 생을 마감했다.
김 위원장은 삼석인민학교, 평양 제4인민학교, 평양 남산 고급중학교를 졸업하고 1959년에는 구(舊)동독 항공군관학교를 거쳐 1964년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위원장은 1967년 조선노동당 조직지도부 과장을 거쳐 1971년 부부장으로 승진했다.
1973년 당 중앙위원회 비서로 선출되며 막강한 지위를 갖게 된 김 위원장은 이듬해 당 정치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며 김 주석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이후 김 위원장은 1980년 제6차 조선노동당대회에서 조선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비서국 비서, 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면서 막강한 권력을 확보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며 김 위원장은 군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1991년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1993년 국방위원장에 선출된 그는 1994년 7월 김 주석이 사망하자 곧바로 권력을 승계했다. 그는 1997년 조선노동당 총비서에 올랐으며 1998년엔 국방위원장으로 재추대됐다.
1995년 유례없는 기근 당시 북한에서는 수백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했는데 김 위원장은 독재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치범 수용소를 유지했고, 식량생존 문제로 중국을 떠도는 탈북자를 북송해 모진 고문을 일삼는 것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다.
2000년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2007년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지는가 하면, 1999년 연평해전, 2002년 2차 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폭침 등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3남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권력 승계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현지 지도 중 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경색과 심장 쇼크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