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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새 감독 내정

최강희 새 감독 내정 '축구대표팀 사령탑 맡았다'...기술위 추천

[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내정됐다.

전북현대의 최강희(51) 감독이 조광래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새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황보관)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지난 7일 경질된 조광래 감독 후임으로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을 추천했다.

새 감독으로 최강희 감독이 내정되면서 국내파, 해외파 감독이냐를 놓고 논란을 불러온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는 2주일 만에 매듭지어졌다.

새 감독으로 내정된 최강희 감독은 기술위의 추천에 이어 이사회와 회장의 승인을 거쳐 정식 취임한다.

황보관 위원장은 최강희 감독이 경험이 풍부하며 선수들의 동기를 유발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선수 파악능력, 그리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국내 K 리그에서 보여준 탁월한 지도력이 추천하게 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강희 감독이 팬과 축구계와 잘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새 감독으로 내정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황보관 위원장은 "최강희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추천했다. 지금부터 새 대표팀 감독이다"고 밝히며 계약 기간과 조건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축구 발전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도록 해준 전북현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전임 감독을 맡게 됨에 따라 전북현대는 공석이 된 감독에 이흥실 수석코치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희 최 감독은 내년 2월29일 국내에서 열리는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쿠웨이트전에서 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통과후 최종예선전과 월드컵본선에 진출할 경우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최강희 감독은 그대로 사령탑을 맡게 된다.

축구협회는 지난 7일 조광래 감독을 기술위 소집 등, 정식 절차 없이 전격경질한 뒤 여론의 질타 속에서 후임 사령탑 물색 작업을 해왔다.

당초 국내파 최강희 감독과 올시즌 프로리그 준우승팀 울산현대 김호곤 감독이 우선 수위에 올랐으나 최 감독은 팀 사정을 이유로 고사를 했다.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김호곤 감독은 정몽준 회장 시절 축구협회 전무를 맡은 적이 있어 배제됐다.

이에 축구협회는 해외파 감독으로 눈을 돌렸으며 자천타천으로 거스 히딩크 전 터키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스벤 예란 에릭손 전 잉글랜드 감독, 셰놀 귀네슈 전 FC 서울 감독, 칼를로스 둥가 전 브라질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었다.

해외파 사령탑 영입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그간 고사해온 최 감독은 전북현대의 실질적인 구단주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는 '통 큰 결단'에 따라 중책을 맡게 됐다.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인 최강희 감독은 87년부터 92년까지 태극마크를 달았고, 88서울올림픽과 1990이탈리아월드컵에 출전했다. 프로축구 현대에서 84년부터 92년까지 활약하며 207경기에 출전해 10골 22도움을 기록했다.

1995년 수원 트레이너를 맡아 지도자로 첫 발을 디딘 그는 수원 코치와 국가대표 코치(2002~2004년)를 거쳐 2005년 7월 전북현대 감독을 맡아 강력한 공격을 앞세운 일명 '닥공축구'로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와 2009시즌, 올시즌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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