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의 국책사업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종합계획안이 조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통령 승인을 받아 9월 중 수립될 예정이다.

문화관광부(장관 김종민)는 22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종합계획 공청회'를 갖고 연내 종합계획 확정을 위한 막바지 시민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날 공청회에는 박양우 문화관광부 차관, 조영택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 등 관계부처 요인들과 문화계, 학계, 일반 시민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하여 이 지역 문화중심도시 사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 주었다.

공청회 모두에 박양우 문화관광부 차관은 “그동안 전문가 및 시민의 많은 의견을 듣고 다듬어 온 종합계획을 이제 마무리지어야 할 시점”이라 말하고, 시민의 적극적인 애정과 지원을 보여줄 것을 부탁했다.

또 종합계획은 반드시 현정부 내에 확정되어야 하며 종합계획에 모든 것을 다 담을 수는 없으나 시민의 의견이 각 분야에 파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참석한 조영택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은 “광주시민의 꿈과 희망을 담을 수 있도록 향후 계속해서 연구, 추진할 수 있는 슬기를 종합계획에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 말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도 많은 의견제시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김경주 동신대 문화기획학과 교수, 김하림 조선대 중국어과 교수,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 박유복 환경디자인연구소 소장, 손장완 조선대 미술대 디자인학부 교수, 송진희 호남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등이 참여해 쟁점 사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으며 이병훈 추진단장이 답변 정리하였다.

문화관광부는 “공청회에서 제기된 건설적인 비판들과 대안들 뿐만 아니라 종합계획(안) 수립 과정에서 논의된 주요 관심사항들을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박양우 문화관광부 차관은 이날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종합계획(안) 광주공청회에 앞서 광주 신양파크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종합계획(안)이 확정되면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광주시민들이 지지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으로는 5년마다 수정안을 낼 수 있게 돼 있고 또 매년 연동 계획을 내 부족한 부분을 다듬을 수 있다"며 "부족한 것은 비판받아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업이 잘 진행되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아시아문화전당 부지의 문화재 발굴과 관련해 "결론은 문화재 위원회에서 발굴조사 후 내리게 될 것이지만 읍성 외에 특별한 것이 나오지 않아 공기(工期)에는 큰 영향이 없을 듯하다"며 발굴로 인한 설계 변경 등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밖에 박 차관은 당초 4조9천억원 수준인 사업비를 7조원대로 증액해달라는 광주시의 제안에 대해 "사업자체가 20여년에 걸친 장기 계획이고 계획은 수정될 수 있으니 4조원인지 혹은 7조원인지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며 "다만 부수 사업계획은 갈수록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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