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성향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큰 몫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엘빈토플러도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성향을 칭찬한 바 있다. '빨리빨리' 문화가 낳은 긍정적인 결과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빠른 한국의 인터넷 속도, 나날이 새로워지는 기술과 디자인으로 무장하고 등장하는 휴대폰 그리고 30분이면 '오~케이'를 외치는 한국의 배달문화.

이 중에서도 한국의 배달 문화는 유독 눈에 띈다. 국내 배달 아이템도 과거에는 치킨, 피자에서 이제는 전통음식까지 다채로워졌다. 최근 전통음식인 양념갈비도 가정까지 배달을 하고 있다.

◆ 소자본 창업으로 리스크 작아
현대인의 식습관이 바뀌면서 직접 찾아가는 대신 찾아와주길 바라는 취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업태라는 점에 가능성이 보이는 길이다. '워커홀릭'과 '귀차니스트'가 많아지는 현상과 맞닥뜨린다.

워낙 일에 몰두하다보니 직접 찾아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다할지라도 내가 가느니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몇 푼 돈을 지불해 배달·주문하고자 하는 고객이 늘고있다.

물론 배달전문점이 황금빛 전망인 것만은 아니다. 소자본 투자라 할지라도 나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홍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 배달은 곧 블루오션
고객의 편의를 위해 24시간 문을 여는 편의점이 '편의점 배달'로 눈길을 끌고있다. 이토록 배달창업이 블루오션인 것. 프린터 잉크 충전도 나가서 살 필요 없이 배달전문점에 전화 한통이면 끝.

양념갈비를 배달해주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갈비배달 전문점 '경복궁 아침'은 토종야콩으로 빚어서 만든 간장소스로 24시간 숙성시킨 고품격의 전통갈비를 30분 안에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치킨, 분식 등 배달전문매장의 경우, 최대한 조리시간을 단축해 배달의 신속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포털사이트 검색에 따르면, 국내 외식음식과 관련된 배달전문 홈페이지가 150여개에 이르는 등 다양한 배달아이템들이 속출하고 있다.

◆ '뜨끈뜨끈'한 피자는 빨리빨리
도미노피자는 전국 288개 점포를 대상으로 피자를 가장 빨리 만드는 마스터를 뽑는 '마스터 경진대회'를 올해로 3년째 시행하고 있다.

'30분 내 배달'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도미노피자는 마스터 경진대회를 통해 피자 만드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빠른 배달 서비스를 추구한다. 지난 1회 대회 때만 해도 피자 3판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5분을 넘었지만 올해 3월에 열린 3회 대회에서는 수상자 모두가 1분대의 기록을 달성했을 정도다.

빨간모자피자 역시 30분 배달보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피자는 뜨거워야 제맛을 느낄수 있다는 컨셉으로 배달요청 후 30분 초과시 피자가격 50%를 할인해 주고, 40분 초과시 무료로 서비스해 준다는 것.

◆ 식사대용 배달메뉴 인기
주 5일제 근무제 확산이 여가․문화산업과 외식산업의 발전을 가져왔다면 맞벌이 부부와 핵가족의 증가는 식사대용 배달메뉴 인기가 급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처럼 조리에 대한 부담과 시간을 덜어주는 배달메뉴가 인기를 끌면서 프랜차이즈업계에서도 다양한 메뉴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따라 국배달전문점, 샐러드배달전문점등 식사용으로 간편하게 대신할 수 있는 전문점들이 인기다.

◆ 배달전문점, 시장전망성 좋아
창업경영연구소 안정훈 이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주 5일제 도입과 소비수준 향상 등으로 국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면서 배달시장은 자장면이나 족발 등 외식업에서 꽃배달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배달창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시장 규모가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고 해서 배달창업은 누구나 성공할 만큼 만만한 사업은 아니다”고 조언했다.

또한 안 이사는 “시장 규모 만큼 경쟁도 치열해 차별화 전략이 없거나 남들보다 부지런하니 못하면 성공할 수 없는 것이 배달창업의 특징이다”며 “무엇보다 배달창업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배달인력의 확보가 중요하고, 결국 종업원의 확보·관리가 배달창업 성공의 핵심 전략이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배달 사업은 이제 속도와 아이템의 전쟁이며,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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