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코리아=송하훈기자] 지난달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 예비경선에서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폭로가 나와 검찰이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고 KBS가 20일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예비경선에 출마했던 A 의원 관계자는 B 후보 측에서 투표 30~40분전 경선 행사장 입구 화장실에서 돈봉투를 살포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폭로했다.

예비경선은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2층에서 대연회장에서 열렸고, 중앙위원 792명 중 72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A 의원 관계자는 "우리 의원님이 분개해서 어떻게 하려다가 당 선거니까 참았다"며 "이런 일이 굉장히 흔하다"고 말했다.

그는 B 후보 측이 경선 1~2일 전부터 150만~300만원의 돈을 살포했으며, 다른 후보와도 경쟁이 붙었다고 전했다.

당시 15명의 후보가 출마해 박용진 이강래 이인영 문성근 박지원 박영선 한명숙 이학영 김부겸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김기식 신기남 우제창 이종걸 김태랑 김영술 후보는 탈락했다.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 측은 모두 돈봉투 살포와 이에 대한 폭로가 자신들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경선에 출마했던 한 후보 측 관계자는 "당시 행사장과 복도에 사람이 가득 차 있었고 화장실에 시민사회 측 인사들과 기자들도 수시로 들락거렸는데 돈봉투를 돌리는게 가능했겠냐"며 "보도 내용의 진실성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른 후보 측에서는 "한 후보 측에서 지방에 사는 지역위원장들에게 숙박비까지 대줘 가면서 투표를 독려했다는 소문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민주통합당 예비 경선을 앞두고 한 후보 측이 30만~50만원을 지역위원장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시민 3명이 제출한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폭로가 나오자 관련자 조사와 현장 CCTV 압수수색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기로 했다고 KBS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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