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중 공무집행방행·폭행 혐의 27일 경찰 출석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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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tv 이상호 기자가 몸싸움으로 인한 통증으로 병원에서 검사받고 힘겹게 이동하고 있다.

MBC 이상호 기자 취재 중 강제연행···부상으로 병원행
취재 중 공무집행방행·폭행 혐의 27일 경찰 출석조사

[투데이코리아=정단비 기자] 지난 25일 손바닥tv '이상호의 손바닥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이상호(44) 기자가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경비를 방해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서대문경찰서로 이송됐으나 사저 80m부터 이어진 강제연행과 몸싸움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며 함께 부상당한 손바닥tv 영상제작부 조모(26) 씨와 병원으로가 검진을 받고 입원했다. 이날 취재 과정에서 몸싸움으로 의경 유모(22) 씨도 부상을 당해 무릎 치료를 받았고 거동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상호 기자는 강제연행 과정에서 입은 목과 어깨 등의 부상으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으며, 심각한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A병원 담당의사인 최 모씨에 따르면 골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전방문은 지난 1월 5일 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영결식을 시작으로 손바닥tv '이상호의 손바닥뉴스' 취재를 위해 매주 연희동 자택 앞을 찾아가 전 전 대통령에게 인터뷰를 요청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세 차례의 인터뷰 요청 방문에서 전경들은 취재에 나선 이 기자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카메라를 손바닥으로 가리며 취재를 방해하기도 했었다.


▲ 손바닥tv 이상호 기자와 조모 씨가 강제연행과 몸싸움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날 강제연행은 전경 바리게이트와 약 8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80년대 고문 피해자 김용필 씨 인터뷰를 하던 중 사저경비를 하는 경찰로부터 취재제지를 받았다.

이 기자는 "두 차례나 바닥에 넘어뜨리는 등 신체적인 위해가 가해졌다"고 경찰의 과잉진압을 주장하며, "전두환씨 공식사과를 받을 때까지 자택 앞을 계속 방문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한 영상은 26일 손바닥tv '이상호의 손바닥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방송은 정상적으로 저녁 6~8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방송이 끝난 뒤 이 기자는 오는 27일 오전 9시반 서대문구 경찰서에 변호사와 함께 출석하여 조사를 받기로 경찰측과 이야기를 마친 상황이다.

한편 이 기자는 지난 25일 낮 12 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체포...연희파출소...수갑"이라고 연행 소식을 알렸고, 이는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뭐 이런 황당한 일이 있습니까?", "이상호 기자가 흉악범이냐!", "전두환 대통령에 사과요구한 이상호 기자를 응원합니다. 기자가 필드에 뛰어든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와 소신없이는 불가능하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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