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코리아=송하훈기자] 경남 거창의 금원산마을. 평생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하게 된 마을 어머니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받는 월급이 꿈만 같다. 마을공동체사업을 통해 예전부터 만들어 왔던 부각을 상품화해 생협 등 소비자단체와 직거래를 시작한 것이다. 오랜 만에 일에 대한 의욕과 성취감이 생기고, 평생을 같은 마을에 살았던 친구와 언니가 동료가 돼 같은 목적을 가지고 의기투합할 수 있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살맛이 난다.

여성가족부는 '농촌여성일자리사업'을 통해 농촌지역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 주민소득 증대, 삶의 질 향상 등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농촌여성일자리사업은 취업기반이 부족한 농촌에서 지역 여성들이 지역자원을 활용해 직접 상품을 개발, 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교육·경영컨설팅·상품화 기반구축 등을 지원한다.

시범 첫해인 지난해 8개 사업체가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부각, 시래기, 만두, 꽃차, 홈패션 사업 등을 통해 농촌 여성 132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금원산마을 외에도 경북 영주 프러그육묘장은 지역농산물인 무를 수확한 후 발생하는 시래기를 활용해 가공식품을 개발, 농산물의 부가가치도 높이고 향토음식도 재현하는 효과를 거뒀다.

취미와 친목모임으로 출발한 전남 순천의 야생화 꽃차 연구회도 '2013년 순천정원박람회'를 겨냥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순천만 갤러리에 야생화 꽃차 납품이 확정돼 소비자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김은정 여성부 여성인력개발과장은 "앞으로 지역 내 취약 계층인 고령자, 이주여성 등을 위한 취업기회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농촌여성의 지속적 일자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략적 컨설팅 등 실질적인 역량강화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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