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공무집행방행·폭행 혐의 조사 "사실대로 정확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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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tv 이상호 기자가 부상당한 몸을 이끌고 조사를 위해 서대문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취재 중 강제연행된 MBC 이상호 기자···경찰 출석
27일 27일 공무집행방행·폭행 혐의 조사 "사실대로 정확히 하겠다"

[투데이코리아=정단비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경비를 방해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서대문경찰서로 이송 직후 사저 80m부터 이어진 강제연행과 몸싸움으로 인한 통증으로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입원을 했었던 손바닥tv '이상호의 손바닥뉴스' 이상호(44) 기자가 공무집행방행·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를 위해 변호사와 함께 27일 10시 15분 경 서대문경찰서에 출석했다.

이 기자의 변호를 맡고 있는 송모 변호사는 "조사는 사실대로 정확히 하겠다"고 말하며 "경찰 측과 엇갈린 진술이 계속 이어질 경우 법정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상호 기자가 이날 아침 트위터에 "'정당한 취재를 폭력적으로 막고 허위사실을 유포중인 경찰을 무고로 맞고소한다'는 방침입니다"라며 맞고소를 밝힌 것처럼 "일단 고소장을 가지고 출석하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어 부상을 당했다던 의경이 당시 상황에서 가장 날렵한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의경이 상해가 아닌데도 상해라고 했거나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면 피해가 광범위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덧붙이며 전 전 대통령 사저 인근 CCTV가 꺼져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 "CCTV가 항시 전원이 꺼져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상호 기자는 지난 26일 생방송으로 진행됐던 손바닥tv '이상호의 손바닥뉴스'에 뒤늦게 병원복을 입은채 출연하는 부상투혼을 보여 네티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이상호 기자의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전방문은 지난 1월 5일 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영결식을 시작으로 손바닥tv '이상호의 손바닥뉴스' 취재를 위해 매주 연희동 자택 앞을 찾아가 전 전 대통령에게 인터뷰를 요청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세 차례의 인터뷰 요청 방문에서 전경들은 취재에 나선 이 기자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카메라를 손바닥으로 가리며 취재를 방해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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