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일본 등 높고, 그리스·스페인 등 낮아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우리나라 서비스부문 여성고용률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7일 발표한 '경제성장전략과 여성일자리: 서비스분야 일자리 정책'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사회서비스 취업자 구성비가 상당히 낮아 상대적으로 여성친화적인 일자리 창출률이 낮고 그 결과 여성고용률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의 경우 서비스부문 고용비율이 1%p 증가하면 여성고용률이 0.44%p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15~64세 서비스부문 취업자 비율은 66.7%이며 여성고용률은 53.1%로, 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서비스업 규모가 작았다.

아일랜드·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스위스 등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서비스업 비중에 비해 여성고용률이 높았고, 이탈리아·그리스·벨기에·룩셈부르크·프랑스 등은 서비스업 규모에 비해서 여성고용률이 낮았다.

여성고용률은 전체 경제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구성뿐만 아니라 서비스 유형별 구조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의 서비스업 고용변화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고용률이 높은 서비스 세부업종은 보건 및 사회서비스, 교육 등과 같은 돌봄 서비스업, 사업서비스, 환경활동과 관련된 서비스업이었다. 관광과 비즈니스여행의 확대로 호텔, 케이터링, 여가 및 오락서비스부문의 일자리도 증가했다.

특히 돌봄노동(care work)에 대한 수요가 많은 사회서비스부문의 확대는 여성의 취업기회를 확대시켜 여성고용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의 사회서비스업 고용비율과 여성고용률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회서비스부문의 고용비율이 1%p 증가하면 여성고용률이 1.1%p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 사회서비스 취업자 구성비는 22%이며 여성고용률은 53.1%로, 상대적으로 사회서비스 규모와 여성고용률이 낮은 편에 속했다.

분석대상인 OECD 28개 회원국의 사회서비스업 규모로 보면 우리나라(22%)는 체코 21% 다음으로 낮았다. 이밖에 전체 취업자 중 사회서비스업 취업자 구성비가 낮은 국가는 룩셈부르크(22.6%), 일본(22.7%), 슬로바키아(23.8%), 폴란드(23.9%), 포르투갈(24.1%), 그리스(27.0%), 오스트리아(27.2%) 등이었다.

이들 국가 중 체코·일본·포르투갈·오스트리아는 사회서비스업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고용률이 높고, 슬로바키아·폴란드·그리스·스페인 등은 여성고용률이 낮았다.

여성정책연구원은 "우리나라 여성고용률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 및 제도 마련이 필요하며 그 중 하나로 사회서비스부문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러한 사회서비스업의 성장을 통한 여성일자리 창출은 여성취업지원에 필요한 사회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여성고용률 촉진과 사회서비스 확충이라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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