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래경 기자] SK텔레콤이 하이닉스반도체를 당초 인수 가격에서 520억원 깎은 3조3747억원에 인수한다.

31일 SKT에 따르면 한국외환은행 등 하이닉스 채권단은 SKT가 요청한 구주 인수가격에 대해 4.79% 할인해 주기로 최종 결정했다. 구주 매각가격이 4.79% 할인되면 최종 구주 매각가격은 주당 2만3326원으로 총 520억원 가량 낮아지게 된다.

SKT는 당초 구주 1조841억원(4425만주•2만4500원), 신주 2조3425억원(1억185만주•2만3000원) 등 총 3조4267억원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SKT가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정밀실사 결과 일부 사업의 인수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고 지적했고, 채권단은 구주에 대해 4.79%를 할인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 가격은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최종 인수금액은 3조3747억원이다.

하이닉스 구주 매각 협상이 끝남에 따라 신주 발행과 해외 기업결합 승인만 마무리되면 SKT의 하이닉스 인수는 완료된다.

하이닉스는 다음달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T를 대상으로 신주 1억185만주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SKT가 신주발행 납입일에 맞춰 14일 대금지급을 완료하면 하이닉스 매각은 완료된다.

SKT의 하이닉스 인수가 마무리되면 SKT는 하이닉스 구주 4425만주와 신주 1억185만주 등 21.0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