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5일 트위터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세상 X같다. 부모 잘만난 박근혜"라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강도가 높은 글이라 해킹 여부가 의심되지만 강 의원 본인은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이날 새벽 12시52분께 강 의원 트위터에는 욕설과 함께 "XX 세상 X같다. 인생 사십 넘게 살아보니 결국 제일 중요한 건 부모 잘 만나는 것"이라며 "부모 잘 만난 박근혜 못 쫓아가"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북한은 김정은이 최고"면서도 멘션 말미에는 "왕후장상 영유종호"라고 표현했다. 이는 중국 진나라 때 말로 사람의 신분은 태어날 때 정해진 것이 아니라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박 위원장을 3대 세습의 김정은과 비교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약 10분 뒤에는 "나는 홍준표가 X나게 불쌍해. 나보다 더 못난 부모 만나 세상 치열하게 살면 뭐해. 박근혜가 (권력을) 잡으니까 공천 못 받을 것 같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 글 역시 "XX 4선에 대표까지 했는데도 서울 국회의원 하다보니 간당간당 XX 눈치나 보고"라며 욕설이 섞여 있었다.


강 의원의 글은 얼마 후 삭제됐지만 누리꾼들이 캡처한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옮겨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한 것 아니냐", "술 김에 쓴 취중진담"이라는 등의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강 의원은 이에 대해 해명을 하고 있지 않아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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