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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코리아=송하훈기자] "일단 대구지검에서 프로야구는 승부조작과 관련해 수사할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해 다행이다. 그러나 혹시 드러날 일을 대비해 예방 조치를 취하겠다. 밝혀지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양해영 사무총장이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이 있는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이 야구와 농구로 확산되면서 프로야구도 비상이 걸렸다.

검찰이 수사 도중 수도권을 연고지로 하는 모 구단의 에이스급 투수 2명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고, 한 선수가 가담 제의를 뿌리쳤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프로배구 승부조작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대구지검은 "일단 프로야구, 프로농구는 수사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프로야구는 수사할만한 구체적인 정황이 없어 일단 수사를 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 사무총장은 "일단 정황이 없다는 발표가 나와 다행이다"면서도 "혹시 드러날 일을 대비해 구단들과 협의해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KBO는 지난해 프로축구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불거지자 승부조작을 금지하기 위해 개인정보동의서를 감독, 코치, 선수계약서에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

선수계약서 제17조(모범행위)에 모든 도박, 승부조작 등과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절대 관여하지 않을 것을 서약하고 이에 대한 개인정보동의서를 계약서와 함께 제출하도록 했다.

양 사무총장은 "이런 규약을 만들고 교육을 하면서 예방 조치를 해왔다. 대국민홍보 행사도 생각하고 있었다. 구단과 협의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양 사무총장은 "하지만 얼마든지 정황이 드러날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계하면서 "밝혀지면 규약과 법으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그는 "선수와 감독, 코치 간에 불신이 생길수도 있다. 구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선수가 가담했을 수도 있다고 알려지면서 작은 해프닝이 일어났다. 전직 야구 선수를 사칭한 사람이 일부 언론사와 KBO에 전화해 허위 제보를 한 것. KBO는 관할 경찰서에 허위 제보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양 사무총장은 "프로야구가 인기가 많은데 이런 사태가 벌어지니 확인되지 않은 제보가 들어왔다. 잘못 퍼지면 기정 사실화 될 수 있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수사를 의뢰했다"며 "명확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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