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신규점 오픈과 함께 상하이 지역 할인점 시장에서 다국적 할인점 기업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신세계 이마트는 30일 중국 상하이 황포구 라오시먼(上海市 黃浦区 老西門)에 중국 이마트 8호점인 랴오시먼(老西門)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세계 이마트는 상하이 지역에서 모두 6개의 매장을 확보하면서 다점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마련해 까르푸, 월마트, 테스코 등 다국적 할인점 기업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번에 문을 연 이마트 라오시먼점은 상하이내 핵심상권중 하나인 황포구의 중심지역 내에 자리잡고 있는데 반경 3km 이내에 약 5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의 유명 관광명소인 예원(豫園)과 신천지(新天地) 및 상해 임시정부청사와도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상 1층, 지하 1층에 매장면적 6,519m²(1,972평) 규모이며 취급 품목수는 약 25,000개.

라오시먼점은 중국의 유명한 부동산 개발업체인 중신타이푸그룹(Citic Pacific Group, 中信泰富)이 개발한 신원(新苑)아파트 단지내 상가에 위치, 중상류층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라오시먼점 오픈을 위해서 신세계 이마트는 작년 9월부터 까르푸, 테스코 등 세계적인 유통업체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프로젝트를 따내게 됐다. 또한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고급 거주지구인 구베이(古北)지역에도 신규점 프로젝트를 확보하는 등 상하이의 핵심지역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이는 이마트의 매장이 타사의 할인점 매장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형 매장이라 이마트 입점에 따른 부동산 가치상승효과를 인정받았고 또한 기존의 매장운영을 통해 매장의 우수성에 대한 인지도를 충분히 확보한 데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세계 이마트는 라오시먼점에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구색과 가격 메리트가 있는 상품을 다수 구비하여 차별화된 상품경쟁력을 확보,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오픈한 상하이 무단장(牡丹江)점에서부터 소개하기 시작한 중국 이마트의 PL상품인 “易福來(이푸라이)”는 금번 라오시먼점 오픈을 계기로 새로운 품목을 추가해 약 300개 이상의 상품이 소개되고 올해 말까지는 약 700개의 상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가까운 오피스타운의 젊은 고객층 유치를 위해 핸드폰, MP3 등 디지털 제품 코너를 강화하는 한편, 와인전문코너를 설치해 약 300여종의 수입 와인을 판매하고 화장품 매장에도 최근 중국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미샤, 드봉 등의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소개하게 된다.

매장 인테리어의 경우 글로벌 브랜드와 중국 로컬 브랜드를 조화롭게 배치했으며, 새로운 형태의 목재집기를 보강해 전체적으로 밝고 세련된 프리미엄 대형마트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라오시먼점 오픈 이후 신세계 이마트는 금년말까지 중국내 매장수를 10개까지 늘리게 되며 내년에는 상하이내 10호점 오픈과 함께 베이징(北京), 우시(無錫) 등 새로운 지역에도 신규점을 출점하게 될 계획이다.

신세계 이마트 이경상 대표는 “라오시먼점 오픈과 함께 이마트는 상하이에서의 경쟁력을 한단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신규점 오픈 및 기존점 영업력 강화를 통해 상하이를 비롯한 각 출점지역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 이마트는 오는 2012년까지 중국 전역에 50여 개의 점포망을 확대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올 초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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