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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단군이래 최대 사기라는 4조원 다단계사기 '조희팔 사건'의 주동자가 2년만에 중국공안에 체포돼 경찰이 수사중이다.

'조희팔 사기사건'은 2006년 10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대구, 부산, 경기, 인천지역 등에서 "안마기 등 건강용품 판매사업에 투자하면 연 48%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3만여명으로부터 모두 약 4조원 가량을 챙긴 최대 다단계사기사건이다.

불법다단계사기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고 그 규모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

작은 생필품부터 수백만원에 이르는 건강보조식품 등의 판매, 조직의 규모도 커져 작은 중소기업보다 더 크게 운영되는 곳도 있다.

다단계판매행위자체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법의 테두리안에서 오히려 불법을 마음껏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취업난이 심각해지자 다단계에 빠지는 대학생들도 늘고 있다.

다단계는 지인을 통해 조직을 형성하고 퍼져나가는 형식이다. 빠지게 되면 쉽게 정리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과 고용불안의 현실에서 젊은이들이 최후의 선택을 하고 있다는게 센터의 설명이다.

판매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가입자를 늘리지 못할 경우 대출을 받아 제품을 구입하는 일이 연속되면서 결국 빚더미 앉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다면 불법다단계 사기범들은 최근 3년간 얼마나 경찰에 붙잡혔을까.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29일 경찰청으로부터 불법다단계사건 검거현황을 정보공개청구해 분석한 결과 검거건수는 감소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연도별 다단계 범죄 검거 현황은 2008년 216건(974명)을 적발했고 2009년도에는 그 수가 급격히 늘어 822건(2659명)을 적발했다.

그러나 2010년에는 크게 줄어 262건(898명)이, 지난해에는 224건(1153명)이 각각 적발돼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센터 관계자는 "불법다단계 피해예방을 위한 홍보도 중요하고 적발업체를 엄중하게 처벌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청년들이 다단계에 뛰어 드는 것은 고용의 불안 때문"이라며 "아르바이트를 밤새하더라도 취저임금으로는 등록금도 생활비도 해결할 수 없다.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청년실업 문제의 해결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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