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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코리아=송하훈기자]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 강력부가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김성현 선수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1일 발부됐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대구지법 전우석 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이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 선수는 강씨 등으로부터 '첫 이닝 고의사구(포볼)' 등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의 베팅 항목에 대한 조작 부탁을 받고 경기조작에 가담한 뒤 수백만원 가량의 사례금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선수는 이날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정된 실질심사 시간보다 30여분 빨리 법원에 나와 실질심사를 받았다.

그는 "혐의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고 실질심사가 끝난 뒤에도 침묵한 채 곧바로 호송버스에 올랐다.

검찰은 김 선수가 구속됨에 따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승부조작에 임했는지와 실제로 몇 회에 걸쳐 승부조작에 가담했는지, 돈이 얼마나 오갔는지 등을 강도높게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지검 강력부는 2일 경기조작에 가담하고 브로커에게 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LG 트윈스 투수 박현준(26)씨를 소환 조사한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받던 박씨는 연루설이 제기되자 검찰에 자진 출두 의사를 밝히고 지난 달 29일 중도 귀국했다. 박씨는 “절대로 경기조작에 가담하지 않았고, 검찰 조사에서 잘 밝혀질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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