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조사방법·시기 검토중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 남편인 김재호(사법연수원 21기) 부장판사가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해달라고 수사검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청탁 전화를 받은 당사자로 알려진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사법연수원 29기) 검사가 2일 검찰 내부통신망을 통해 사의를 표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 검사는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 그동안 도와준 선후배 동료 검사와 직원들께 감사드린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박 검사는 이 글을 통해 기소 청탁이 실제로 있었는지, 이를 검찰 공안수사팀에 말했는지,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일절 밝히지 않았다.

앞서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는 지난달 28일 업로드된 방송에서 “박은정 검사가 공안수사팀에 김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은 사실을 말했다. 박 검사는 검찰이 나꼼수 패널인 주진우 시사인(IN) 기자의 구속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고 전한 바 있다.

나 전 의원이 주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번 의혹과 관련, 박 검사에 대한 조사방법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남편은 기소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