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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코리아=송하훈기자] KBS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 노조·본부 노조)가 6일 강행한 파업을 '명분없는 불법·정치파업'으로 규정,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KBS는 7일 "회사의 거듭되는 파업 자제 요청에도 파업 출정식을 강행하며 국민을 볼모로 불법·정치파업에 돌입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근로조건 개선과 관계없는 '부당징계, 막장인사 분쇄와 사장 퇴진을 위한 파업'이므로 현행법상 보호받을 수 없는 불법 파업임을 여러 차례 고지했으며, 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도 이번 파업은 '적법하지 아니하며', '민형사상 보호를 받을 수 없음을 알려드리니 파업을 즉시 철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고 촉구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본부노조) 핵심 집행간부는 언론매체 기고문을 통해 이번 파업 목적이 정치 파업임을 명시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했고, KBS PD이자 본부노조의 상급단체인 전국언론노동조합 이강택 위원장은 출정식 연사로 참여해 '이명박 본진까지 박살내 버리겠다', '싸움을 정국 최대 현안으로 만들어 우리를 무시하고는 절대 기득권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이 싸움에서 승리하여 좌고우면하는 민주당을 외면하고 통합진보당과 연대해 대선까지 승리하자' 식의 발언으로 파업을 정권 창출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금번 파업이 단순히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의지와 목소리를 담는 것이 아니라, 정권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권의 목소리와 의지에 공영방송 KBS가 휘둘리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KBS는 "본부노조는 재심 권고에도 불구하고 재심 권리까지 포기하면서 파업에 대한 명분을 쌓고 직원들의 감성에 호소했다"면서 "그러나 실제 파업에 돌입한 지금, 본부노조는 부당징계 철회 주장보다는 정치 투쟁에 주력하는 모습으로 외부세력과 연대해 KBS를 정치적 투쟁의 장으로 몰아넣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시청자에게 공정한 방송을 제공해야 할 공영방송 KBS 내부 구성원들이 오히려 국민을 볼모로 정치 투쟁을 벌이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본부노조가 그토록 강력하게 주장해왔던 공정방송 쟁취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본부노조는 국민을 볼모로 한 명분 없는 불법·정치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제작 현장으로 복귀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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