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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코리아=송하훈기자]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17억8000여만원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서 전북현대를 5-1로 대파했다.

광저우는 이날 한 골을 넣을 때마다 선수단에 200만 위안(한화 약 3억56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을 상대로 5골을 몰아넣은 광저우는 총 17억8000여만원의 보너스를 받게 된 셈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동기유발이 됐다. 하지만 보너스가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광저우는 외국인 선수 3인방 클레오, 다리오 콘카, 무리키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전북을 시종일관 몰아세웠다.

그는 "중국 축구가 그동안 침체돼 있었다. 많은 팬들이 원정 응원을 왔기 때문에 그 힘을 받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들이 우리의 선전을 기대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이제 첫 경기일 뿐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는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떠나서 한국 축구와 중국 축구 클럽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었다.

이 감독은 중국 축구가 한국 축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 경기를 이겼다고 중국 축구가 한국 축구를 넘어섰다고 할 수 없다"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국이 중국보다 낫다고 평가할 수 있다. 12년간 중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느껴왔다"고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

그는 이어 "축구는 전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이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이길 수도 있다. 오늘 그것을 보여줬다"며 "모두가 하나가 돼 잘 싸워 전북을 이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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